2009년 8월 5일 수요일

the resemblance between mid age and today (about fears of mid age and today)

I'm still writing this...soon as I finish writing, I'll start to translate it into english.
---------------------------------------------------------------------------
중세 시대의 사회에서 가장 큰 영항력을 발휘하며 일상적인 면을 지배하고 있던 논리는 종교에 의한 논리였다. 삶의 모든 측면은 교회의 율법과 교리에 의해 통제되었고, 성직자들은 오늘날의 정치인들이나 대기업 총수와 비슷한 정도의 권력을 쥐고 있었다. 율법은 오늘의 헌법과 같은 것이었고 교황청은 말 그대로 국경을 초월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집단이었다. 교황은 왕보다 위에 자리하는 존재였으며 각국의 왕들은 교황의 최대 무기인 파문을 두려워하여 눈치를 봐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사회의 표층적인 면과 심층적인 면 모두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선/악의 기준에 의해 판단되었고 그 결과 오늘날까지 우리는 중세를 '암흑기'라 부른다.

교회의 지배 논리가 중세의 사람들에게 깊이 침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회가 대중들과 왕에게 '악마'와 '파문'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두려움의 대상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토록 대중들의 두려움을 자극하며 지배 논리로 작용하는 어떠한 것이 있을지 모른다. 비록 중세시대와 같은 초국가적인 권력 집단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처럼 하나의 기관에 의한 통제는 불가능하겠지만, 통제나 기획에 의한 것이 아닌 현대 사회에서 가장 신봉되고 우선시되는 논리를 생각한다면 중세와 비슷한 두려움의 대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이 결국엔 자본의 논리라고 생각한다. 중세라고 해서 화폐 가치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신분이 결정되어 있고 계층간의 이동이 적은 사회에선 많은 재화를 얻기 위해 미친듯이 날뛸 이유가 없었다. 반면 현대 사회처럼 표면적으로라도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고 주장하는 시대에선 결국 자본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배 계층으로 올라서기 때문에 무한 경쟁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본의 논리'는 생존의 문제라는 '두려움'을 자극하면서 더욱 강해진다. 정도의 차이에 따라서 '삶의 질' 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궁극적으로는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강박이야말로 현대인의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일 것이고, 더 나아가 현대의 대부분의 사회적 병폐가 여기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to be continued...

댓글 없음:

댓글 쓰기